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남북 평화무드가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고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조성되고 있는 남북대화, 평화무드가 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은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이라며 최근 개최된 밴쿠버회의를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지속의 필요성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기대에 대한 균형적 메시지가 발신되는 데 건설적인 기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 등 한국 국가대표팀 일부 종목 감독이 캐나다 출신으로 양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면서 양국 선수단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했다. 우리 대표팀에는 머리 감독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짐 피크 감독,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이 캐나다 국적이다.
캐나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방한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두 정상은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토대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