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7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남경필 경기지사는 7일 도청 집무실에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기업매칭, 블록체인, 스타트업 및 IT 산업인력 상호 교류를 골자로 한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토니아는 북유럽 디지털 강국으로 지난 2005년 전자투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 전자정부의 선도 국가다.
협약에 따라 두 지역은 상호 진출기업에 대한 출장사무소 제공, 전담인력 배치 등 편의를 제공하고 IT 우수인력, 스타트업 등의 교류증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블록체인과 관련한 경험·기술을 공유하고 민간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국가와 경제협력 MOU를 체결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는 MOU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베이스캠프일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베이스의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에 아주 큰 감명을 받고 있다”며 “경기도도 몇 가지 분야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에스토니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는 e-Residency(전자시민권)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한다”며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이 똑같은 가능성을 갖고 활동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지 인터넷을 통해 안전하게 기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와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의 ‘e-residency(전자시민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경기도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자시민권은 최적의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인을 대상으로 에스토니아 정부가 발급하는 전자 신분증이다.
지난 2016년 47세의 나이로 취임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 대통령이다.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속하는 에스토니아는 유럽 내에서 디지털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국가로 통한다. 2005년 전자투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오는 14일 발트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의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과도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