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겨울이면 고립무원’ 4부 ‘섬마을에 가면 정드리’ 편이 전파를 탄다.
남해군 상주면의 노도, 추운 겨울이 오면 주민들 대부분은 뭍으로 나가고 섬에는 적은 가구만 남는다.
그 중 노도 토박이인 이석진 할아버지는 섬에 남아 문어 잡이를 하신다.
문어도 잘 잡히지 않는 이 시기에 홀로 배를 끌고 바다로 나가는 이유는
눈이 아픈 아내 구영자 할머니를 위한 것.
노도가 고향인 자신을 따라 섬사람이 된 아내에 고맙고 미안한 할아버지.
표현은 거칠어도 늘 아내 생각뿐이다.
갓 잡은 문어로 한 끼 든든히 먹고 뜨끈한 방안에 앉아 어장을 만드는 부부.
할아버지의 투박한 손에 그간 고단했을 세월이 느껴진다.
해야 할 일들은 얼추 마쳤겠다,
오늘은 한 달에 한번 섬 밖으로 외식 가는 날.
오랜만의 외출에 설레는 구영자 할머니.
손 꼭 잡고 산책도 하고 시장 구경도 하고
부부는 고립무원을 탈출해 어디로 갔을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