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외 금리 방향성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주요국 금리 인상 우려와 물가 상승세는 최근 금리 급등세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일 뿐 실제 인플레이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물가가 정책 목표에 수렴하는 데 그칠 것인지 그 이상의 상승 압력이 나타날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금리 흐름은 또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국내 채권 시장은 선진국 채권 시장 흐름과 연동돼 움직이고 있어 해외 주요국의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가 국내 채권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낮다면 국내 채권 금리 역시 진정세를 보일 것이 유력하다. 미국 소비자물가의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수준이다. 이 수준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게 나온다면 채권 매도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오는 3월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최대 8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장에 부정적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국채 발행액이 1조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2019년과 2020년 조달액은 각각 1조830억달러, 1조1280억달러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채 발행 증가는 미국의 감세 조치와 국방비 증가의 영향이 크다. 세수가 줄고 씀씀이가 늘어나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더 커진다. 미국 정부가 국채를 더 발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