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관현악단이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강릉=권욱기자
강릉=권욱기자.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측 삼지연관현악단(예술단)의 첫 공연이 펼쳐졌다. 북측 예술단의 이번 방한 공연은 지난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 이후 16년 만이다.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북측 노래 ‘반갑습니다’로 시작한 악단의 공연은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북한이 설 명절에 즐겨 듣는 ‘흰 눈아 내려라’,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부터 한국 가요인 ‘J에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당신은 모르실거야’ ‘사랑의 미로’ ‘다함께 차차차’ 등을 열창했다. 이날 부른 한국 노래만 모두 11곡에 달했다.
클래식과 오페라 음악도 이어졌다.‘오솔레미오‘’올드블랙 조’‘백조의 호수’‘라데츠키 행진곡’‘카르멘 서곡’‘윌리엄텔 서곡’‘오페라의 유령’ 등이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방한 공연을 위해 결성한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이다.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가 단원으로 포함됐다.
특히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화려한 현악 4중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북측 사회자는 “우리는 갈라져 살 수 없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는 뜨거운 정을 안고 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만나니 헤어졌던 부모 형제가 상봉한 것처럼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지현관혁악단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두 번째 공연을 치르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한국노래 ’J에게‘ 열창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실황▲영상보기▲ |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