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스톤운용, ‘하나카드 다동 본사’ 730억원에 매입

상층부에 공유 오피스 업체 ‘르호봇’ 유치
저층부는 리테일로 개발해 자산가치 상승 꾀해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매입한 하나카드 다동 본사 사옥 전경
부동산자산운용사인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도심에 위치한 하나카드 다동 본사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페블스톤운용은 하나카드 이전으로 100% 공실이 발생한 건물이지만 입지가 좋기 때문에 향후 장기 임차인 유치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9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운용은 최근 서울 중구 다동에 위치한 하나자산운용 소유의 하나카드 다동 본사를 731억원(3.3㎡당 1,600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투자자는 미국계 투자자이며, 향후 리모델링 시 공사비를 포함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다. 3월 중순께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 다동 본사는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 5,000㎡ 규모이며, 지난 1월 말 하나카드가 사옥을 이전하면서 100% 공실인 상태다. 빈 자리는 공유 오피스와 리테일로 채울 예정이다. 공유 오피스 업체인 ‘르호봇’이 5층부터 12층까지를 15년 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저층부는 리테일로 새 단장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카드 다동 본사 사옥 리모델링 후 조감도
부동산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카드 다동 본사는 기존에 진행되던 협상이 결렬되면서 표류했으나 페블스톤운용이 공유 오피스를 장기 임차인으로 유치하고, 저층부를 리테일로 용도전환 하는 등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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