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스위스와 106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외환위기 때 세계 6대 기축통화인 스위스프랑을 빌릴 수 있게 됐다는 뜻으로 금융안전망이 한층 튼튼해졌다. 한국은행은 9일 스위스 중앙은행과 원화·스위스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00억스위스프랑이며 미 달러화로 약 106억달러 규모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스위스프랑은 미 달러화, 유로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와 함께 6대 기축통화이자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이어 6대 기축통화국 중 두 곳에 외환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한편 글로벌 긴축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는 4개월 전으로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일보다 1.82% 떨어진 2,363.77에 마감했다. 지난 8일 살짝 반등했지만 다시 무너지며 지난해 9월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긴축 조짐이 증시를 흔들어놓았다. /서민준·유주희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