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11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건물 앞에 지진으로 부서진 외벽 조각들이 떨어져 있다. /포항=연합뉴스
지난해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강력한 여진이 약 석 달 만에 발생했다. 많은 포항시민이 지진에 놀라 긴급 대피했으며 36명의 시민이 부상을 당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5시3분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이 여진이 발생한 뒤인 이날 오후 12시14분 포항시 북구 북서쪽 6㎞ 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또 발생했다.
이로써 포항 본진 발생 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현재까지 91회로 늘었다. 규모 2.0 이상∼3.0 미만이 83회, 3.0 이상∼4.0 미만이 6회, 4.0 이상∼5.0 미만이 2회였다.
이번 여진으로 포항시와 소방당국에 피해 신고가 약 20건 들어왔다. 구급 신고는 4건이 있었다. 또 전국에서 모두 1,531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도 지진 감지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전국 25개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연구용 원자로 등은 이번 지진에 따른 안전성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포항 여진 중 가장 강력했지만 기상청 긴급재난문자는 7분이 지나서야 발송돼 기상청 등에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기도 했다.
포항시는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자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행정안전부도 지진이 난 뒤 정부 차원의 비상단계를 발령해 대응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