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최근 경영조정위원회를 열어 주주총회 분산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권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각 계열사 이사회는 앞으로 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한화·한화케미칼(009830)·한화생명(088350)보험·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한화테크윈(012450) 등 7개 상장 계열사들은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을 정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3월 하순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도 피하기로 했다. 단 시큐리티사업 분할과 관련해 이미 주주총회 날짜를 공시한 한화테크윈은 주총을 예정대로 다음달 23일 개최된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한화·한화케미칼·한화테크윈·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에도 전자투표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가 개최될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한화그룹 경영조정위원회는 그룹 내 주요 경영사항을 협의하고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왔다. 현재 의장은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부회장이 맡고 있으며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이태종 ㈜한화 방산부문 대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