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블럭으로 경주 월성 발굴현장을 재구성한 특별전 ‘프로젝트 월성’ 중 일부. /사진제공=문화재청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의 발굴 현장이 예술작품으로 재해석돼 선보인다.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기획한 특별전 ‘프로젝트전 월:성’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4월8일까지 계속된다.
문화유산 촬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사진작가 이상윤은 월성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토기, 월성 해자에서 나온 동물 뼈를 소재로 삼았다. 깨진 토기 조각은 차고 기우는 달처럼, 해자의 뻘속에서 천년을 썩지않고 버틴 뼈들은 작은 동물 형상으로 재현됐다. 사진작가 이인희는 월성 발굴현장의 생생함을 적외선 카메라와 3차원입체카메라를 활용해 전해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레고블럭으로 재탄생한 월성 발굴현장이다. 사진작가 양현모는 작가는 월성에서 나온 토우(土偶·흙인형)를 현대인에게 친숙한 장난감 레고와 조합한 사진작품을 내놓았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아이스하키 하는 토우도 있으며, 지난해 월성에서 발굴된 이슬람 문화권의 옷인 카프탄을 입고 터번을 쓴 토우도 레고 인형과 함께 전시됐다. 무료관람.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