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폐쇄가 결정된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라인./연합뉴스
한국지엠 창원공장 직원들이 사측이 발표한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13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한 직원은 “조금 전 본사 발표를 확인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공식화되니 놀랍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전했다. 창원공장 직원들은 “앞으로 군산공장 폐쇄가 창원공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국내외에서 수요가 꾸준한 경차(스파크·라보·다마스) 생산기지다.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3,200여 명이 근무한다.
창원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9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떨어져 올해 70%대까지 추락했다. 주력제품인 스파크의 수출·내수가 동반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완성차 14만9,152대를 생산했다. 이는 2016년 20만3,895대보다 27%가량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이 줄면서 완성차 생산라인은 야근·주말 특근 없이 하루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사관계까지 불안해졌다. 판매 부진 등으로 ‘철수설’에 시달려온 한국지엠은 작년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4개 공정 인소싱(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사내 정규직에 돌리는 것)을 추진했다. 이에 부분파업에 나선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창원공장 안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