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설연휴 정상 금융거래"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연기

손 행장 "0.0001%오류도 없어야"

우리은행이 당초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5월8일로 미루면서 설 연휴에도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설 연휴에도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ATM·신용카드·체크카드 등 금융거래를 평소처럼 정상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당초 차세대시스템 도입을 위해 15일 0시부터 18일 자정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산시스템의 테스트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들이 발견됐고 결국 거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도입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도입 연기 결정에 앞서 “고객의 자산과 연결된 은행시스템에 0.0001%의 오류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시행시기를 늦추더라도 무결점의 완벽한 시스템을 구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왔다. 현재 발견된 문제점들도 고객거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바로 시행 가능하지만 손 행장은 만일의 오류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공지된 일정도 연기하는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평소 꼼꼼하기로 소문난 손 행장의 업무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우리은행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면 업무처리 속도가 높아져 고객 대기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보안기술 업그레이드로 고객정보 암호화 등 보안기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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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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