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이익 개선세가 높은 업종 위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조정이 심화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나 미 증시가 1% 넘게 상승하다 장중 2% 넘게 하락하고 다시 반발 매수세에 상승 마무리된 것은 부담이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은 분명히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그러나 당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를 감안할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이 실물경제에 근본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추가적인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하락보다 과열을 식히는 조정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 추세의 복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3년 테이퍼탠트럼(긴축발작) 사태 당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자 제롬 파월 당시 연준 이사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는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잇달아 이어지며 지수 변동성을 완화시킨 예가 있다. 결국 문제의 원인이 각국의 긴축 속도라면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지표 및 국제유가 변화와 연준 위원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이 중요해진 시기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28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3월21일 FOMC 등이 확인 과정을 거치는 이벤트이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은 S&P50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2018년 1·4분기 또한 전년 대비 1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말 미국시장의 상승도 이러한 실적 개선주의 반등이 주도한 결과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8.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5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시장의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가격 메리트가 생기고 있다. 추가 하락에 따른 위험 회피보다는 보유 주식의 포트폴리오 교체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핵심은 실적 개선이다. 2018년 실적 개선 추세가 유효한 업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화학·금융업종 등이다. 또한 정부는 2월에 ‘중소-벤처기업의 협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R&D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혁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해 중소형 성장기업 찾기도 유효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