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핑 적발 日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무고 입증할 것"

쇼트트랙 사이토 "도핑 생각한 적 없다"
올림픽 중엔 무죄 입증 못해 퇴촌 조치

한국의 서이라(왼쪽)와 경주를 펼치는 일본 쇼트트랙 사이토 게이/AFP=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핑에 처음 적발된 선수가 속한 일본 대표팀이 무고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13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테스트나 방법을 동원해 사이토 게이 선수가 무고함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사이토 선수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약물을 먹었을 가능성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태”라며 “저희는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이토의) 주장을 존중하고, 이 선수가 위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남자 쇼트트랙의 사이토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약물검사에서 이뇨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이 검출됐다. 사이토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를 통해 “검사 결과에 매우 놀랐다”며 “도핑을 하려고 생각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로서 도핑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무의식적으로 (금지약품을) 섭취할 수 없도록 병원에서 처방되는 의약품은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했고, 일상의 식사와 음료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근육증강제를 사용한 것이 아니므로 그것을 숨기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뇨제를 사용해 체중을 떨어뜨리려고 한 적도 없다”며 “이 약을 사용하는 장점이나 동기가 내게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사이토는 지난달 29일 평창올림픽을 위한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해 도핑 테스트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일본에서 전세기를 타고 함께 (한국으로) 이동했으므로 개별적으로 행동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 4일 오후 평창에 도착해 그날 밤 도핑테스트가 진행됐다”며 “대회가 시작됐고, 대회 기간에는 무죄를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수는 어제 퇴촌했다”고 전했다.

사이토는 아직 평창올림픽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도핑이 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사이토는 일본 최초의 동계올림픽 도핑 적발 선수가 된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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