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MBC 주말드라마 ‘돈꽃’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전작 ‘훈남 오순남’에 이어 ‘돈꽃’까지 연속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더욱 높아진 대중의 관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이날 장승조는 “‘훈장 오순남’이 끝나자마자 ‘돈꽃’을 시작하게 됐다”며 “사실 그 뒤로 촬영하기 바빠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실감은 안 난다”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친구들에게는 연락이 많이 왔다. 자주 못 보던 친구들에게도 잘보고 있다면서 연락이 와서 ‘돈꽃’을 많이 보기는 하는구나 싶었다. 힘도 생기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덧붙였다.장승조는 지난 2005년 뮤지컬 ‘청혼’으로 데뷔한 13년차 배우. 그러나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것은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신의 퀴즈4’를 시작으로 ‘밤을 걷는 선비’ ‘훈장 오순남’ ‘돈꽃’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이 중 ‘돈꽃’은 최고 시청률 2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명실상부 장승조의 대표작이 됐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더욱 알리게 되면서 함께 언급되는 남자 배우들도 생겼다. 바로 김재중과 지창욱이다. 장승조는 두 사람과 닮은꼴로 지목됐다는 말에 아내이자 동료배우인 린아의 반응을 전했다.
“김재중씨 같은 경우는 제 아내와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였다. 아내가 김재중씨를 어릴 때부터 봤는데 전혀 안 닮았다고 하더라. 두 분께 너무 죄송하다. 이 이상 이야기하면 두 분의 팬들에게 혼날 것 같다(웃음).”
포털 사이트에 장승조를 검색하면 여러 연관검색어가 뜬다. 앞서 말한 김재중과 지창욱 외에도 ‘귀’라는 신체 부위가 언급되는 것. 이에 장승조는 “사실 귀는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였다. ‘외계인같다’는 상처 되는 말도 들었다. 오디션에서 귀 때문에 떨어진 적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뗐다.
이어 “연기에 방해가 되거나 거슬린다면 수술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 어렸을 때 굉장한 콤플렉스였고 스트레스였던 것을 지금은 극복했다. 시청자분들도 제 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실 정도로 연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돈꽃’에서 그를 처음 접한 이들은 그가 1981년생(38세)이라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라기도 한다. 그 나이로는 보이지 않는 동안 외모이기 때문. 이에 장승조는 “메이크업의 힘이다”라며 “동안의 장단점이 있다. 이번에는 7살이나 어린 모현(박세영)이와 연기할 때 노땅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장승조는 극 중 장국환(이순재 분)의 손자로서 강필주(장혁 분)과 경쟁부터 협력까지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장부천 역을 맡았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