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후원으로 하와이대가 진행하는 화성탐사 모의훈련을 이끌 대장으로 한석진(사진) 텍사스대 경제학과 교수가 뽑혔다.

14일 하와이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화성탐사 모의훈련인 ‘하이시스(HI-SEAS·Hawaii Space Exploration Analog and Simulation)’ 제6기 대장(커맨더)으로 한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15일(현지시간)부터 8개월간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 중턱에 마련된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화성 거주지를 가정해 지름 11m, 높이 6m 규모의 돔 형태 숙소에서 생활하며 연료와 음식 공급도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외부 통신도 화성에서 지구에 메시지를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20분씩 지연된다.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장기간 생활할 때 겪는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올해가 마지막 훈련이다.

지난 2013년 제1기 대장을 벨기에인이 맡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 외국인으로는 두 번째, 한국인으로는 한 교수가 처음으로 대장을 하게 됐다. 한 교수와 함께 호주·영국·슬로바키아 국적의 대원이 이번 임무에 참여한다. 대장과 대원이 모두 비(非)미국인으로 선정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