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쓴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도쿄에서 열리는 2020년 하계 올림픽에 스케이트보드 선수로 출전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스케이트보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다.
화이트는 1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스케이트보드 기술과 스노보드 기술은 비슷한 점이 많아 몸이 기억한다”며 “보드가 더 작다는 점, 보드를 몸에 고정하지 않는다는 점 등에 적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케이트보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아직 한 시즌을 전부 스케이트보드에 전념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모든 걸 다시 배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실제로 스케이트보드 선수로도 활약한 적이 있다.
그는 2007년 엑스게임 스케이트보드의 ‘버트’ 종목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동·하계 엑스게임에서 모두 우승한 건 그가 처음이다.
버트 종목은 스노보드의 하프파이프와 비슷한 U자형 코스에서 기술을 연기하는 종목이다.
로이터통신은 화이트가 만약 도쿄에서도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동·하계 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메달을 거머쥔 역사상 6번째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미국 선수인 로린 윌리엄스가 단거리 육상과 봅슬레이에서 메달을 딴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