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작전 수행 도중 실종된 잠수함을 찾기 위해 500만 달러(약 54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텔레아이레 방송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날 “잠수함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포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술력을 보유한 민간 선박 회사들의 잠수함 수색작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지난 7일 실종 승조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포상금 지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44명의 승조원을 태운 채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ARA 산후안 호는 지난해 11월 15일 전기 시스템 고장을 보고한 마지막 교신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잠수함은 일주일 분량의 산소만 보유하고 있어 수면위로 부상하지 못한 상태라면 승조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 후 18개국의 지원 아래 한 달 가까이 집중적인 수색이 진행됐지만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자, 아르헨티나 해군은 생존자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 인양으로 수색작업을 전환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잠수함 실종 사건의 책임을 물어 마르셀로 에두아르도 이폴리토 스루르 해군 참모총장을 을 비롯해 여러 해군 고위 장교를 경질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