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새내기 열풍, 관심끄는 예비 대어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인 카페24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올라 상장과 동시에 대박 행진을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공모주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주식시장 입성을 노리는 기업에도 관심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는 코스닥 시장에 8개 기업이 상장해 6곳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13일 상장한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4일에도 20% 넘게 오르다가 **% 상승에 만족했다. 동구바이오보다 하루 먼저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알리코제약(260660)은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다음날 10% 넘게 하락했지만 공모가(1만2,500원)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공모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은 카페24(1,177대 1)와 링크제니시스(219420)(1,154대 1)는 코스닥 상장 후 주가는 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각각 *%, *% 오른 상태다. 배럴 역시 공모가 9,500원으로 입성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14일 *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기준 *%의 수익률이다.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IPO를 앞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약 8조원 규모를 기록한 공모금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은 15곳 가량이다. 공모금액으로는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대어는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중공업그룹 종합에너지 기업인 현대오일뱅크는 공모금액이 2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는데 자금을 쓸 예정이다.

세계 3대 윤활유 전문업체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에 이어 코스피 상장 ‘삼수’에 나선다. 공모금액 1조원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마련한 자금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산업은 다음달 8일까지 수요예측을 하고 3월13~14일까지 공모를 거쳐 3월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일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9,100~3만4,100원이고 공모주식수는 680만주다. SK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1조원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어급 종목 외에도 롯데정보통신, 현대유엔아이, 아시아나IDT, 교보생명, 바디프랜드, 이디야커피 등도 올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기대된 호텔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구속으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와 티웨이항공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일본 면세점 기업 JTC는 3월 상장을 추진한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나선 만큼 IPO를 추진하는 ‘코스닥 새내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적자임에도 기술력을 갖춰 코스닥에 입성한 카페24처럼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