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케일라 시프린이 15일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성조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키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 첫 경기부터 금메달을 따내며 다관왕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시프린은 15일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20초02로 우승했다. 1차 시기에 1분10초82를 기록, 1분10초62의 마누엘라 모엘그(이탈리아)에게 0.2초 뒤진 시프린은 2차 시기에 1분09초20의 성적을 내 합계 2분20초02로 역전 우승했다. 시프린에 이어 라그닐트 모윈컬(노르웨이)이 2분20초41로 은메달, 페데리카 브리노네(이탈리아)가 2분20초48로 동메달을 땄다.
시프린의 올림픽 금메달은 2014년 소치 대회 회전에 이은 두 번째. 시프린은 16일 회전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활강·슈퍼대회전·복합에도 나서 5관왕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0승을 쓸어담았다. 기술 종목인 회전·대회전에 강한 시프린은 지난 시즌부터 스피드 종목인 활강이나 복합에서도 종종 우승하며 올림픽 다관왕 기대감을 높여왔다. 이날 우승한 대회전은 소치에서는 5위에 그쳤던 종목이다. 변수는 대회 초반 강풍 등의 악천후로 일정이 밀린 탓에 사흘 연속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소희는 2분35초37로 출전 선수 81명 가운데 45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영서는 2분37초06으로 47위를 기록했다. 북한의 김련향은 3분17초31로 2차 시기까지 마쳤으나 부정 출발로 실격했다.
/평창=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