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오서(오른쪽) 코치가 17일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연기를 모두 마친 제자 하뉴 유즈루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김연아의 코치로 유명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가 코치로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여자 싱글 금메달,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는 하뉴 유즈루의 남자 싱글 금메달을 도왔다.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하뉴가 금메달을 따면서 오서에게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조련한 코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하뉴는 총점 317.85점으로 올림픽 2연패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을 입을 때만 해도 금메달 전망은 어두워 보였으나 대항마인 네이선 첸(미국)을 멀찍이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6차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운 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215.08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의 큰 실수들을 모두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순위는 5위.
오서의 또 다른 제자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도 시상대에 올랐다. 페르난데스는 305.24점을 획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오서에게 지도를 받는 차준환(휘문고)도 첫 올림픽에서 248.59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1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오서는 하뉴와 페르난데스가 시상대에 오를 때 휴대전화로 열심히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