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가 30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전국 곳곳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을 포함해 △경기 과천·동두천·성남·구리·광주 △전남 순천 △경북 구미·영천·청도·성주·김천·상주·영덕 등 전국 14개 지역에 건조경보가 발효됐다. 같은 시간 △충남 천안·공주·아산·논산·금산·부여·청양·예산·계룡 △충북 보은·옥천 △전남 담양·곡성·화순·고흥·보성·장흥·강진·완도 △전북 남원 △대전 △광주광역시 △세종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건조경보는 대기 중의 습도가 낮은 날이 이어져 화재의 위험 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실효습도(최근 5일간 평균습도의 가중 평균) 2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보다 약한 기상특보인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소방당국은 “화기를 취급할 때 각별히 주의하고 산에서는 성냥·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아달라”며 “숲 가까이에 있는 논두렁에는 불을 지르지 마시고, 각종 폐기물도 태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서울에서는 각종 화재가 잇따랐다. 17일 오후 2시 19분께 서울 중랑구의 야외 주말농장 물탱크 근처에서 불이 났다가 10분 만에 꺼졌고, 오후 11시 53분께 중랑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0분 만에 진압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