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에서 택배 화물들이 배송지별로 분류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해 약 10억5,000만 상자를 배송하며 택배업계 최초로 연간 취급물량 10억 상자를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한국 택배업 사상 한 업체가 한 해 동안 10억 상자 이상 물량을 취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배송된 택배 물량은 전년대비 약 13% 늘어난 약 23억 상자로, 이 중 약 45.5%를 CJ대한통운이 처리한 셈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07년 1억 상자를 돌파한 지 10년 만에 다시 10억 상자 고지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1997년에 1,000만 상자를 배송한 것과 비교하면 100배 성장했다.
한 상자의 너비를 50㎝로 계산했을 때, CJ대한통운이 지난해 배송한 택배 상자를 일렬로 놓으면 52만㎞다. 이는 총연장 416㎞의 경부고속도로를 634회 왕복하는 것과 같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코스 2,018㎞를 약 261번 달리는 거리와 맞먹는다. 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4,400㎞의 1.4배에 달한다.
회사 측은 국내 택배산업이 온라인·모바일쇼핑의 활성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따라 매년 꾸준히 성장한 데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하루 평균 택배 처리량은 355만개 수준이다. 최근까지도 매년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CJ대한통운 측은 덧붙였다.
앞으로 다각적 투자와 전략적 운영을 통해 더 안정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전국 100여개 서브터미널에 택배 자동분류기 ‘휠소터’를 설치하며 효율성을 높였고 올 상반기에는 경기도 광주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완공할 예정이다. 메가허브터미널은 약 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시설, 분류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택배는 국민들의 생활문화에 깊숙이 파고 들며 공익필수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택배산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