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창올림픽 ‘조용한 응원’ 주목

스켈레톤 경기 가족들과 ‘입석’ 응원
“국민 입장서 필요한 개선점 찾아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요 인사들의 특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반대의 ‘조용한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6일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 경기장을 찾아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 의원은 이날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입석에 자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가족들과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개막식 등 다른 행사·경기들도 일반 관람석에서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절 아침에 가족들과 조용히 윤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려고 찾은 것”이라며 “과거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경험이 있어 이번 올림픽의 진행 과정을 국민 입장에서 비교해보고도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평창스페셜올림픽 세계 동계대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했을 때도 선수들의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애로사항을 직접 찾아낸 바 있다.

나 의원은 “선수용 도시락이 보온도시락이었는데도 추운 경기장에서 먹게 돼 있어서 너무 차가웠다”라며 “군용 핫팩을 도시락에 넣어서 선수들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선 교통약자들의 보안검색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교통약자들에 대한 보안검색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다른 국제경기에 비춰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닌지 안전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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