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훈풍...후방산업도 콧노래

LG화학 "배터리 수급률 50%로"
양극재 3배 설비 증설 나서
장비시장도 4배 이상 성장 전망



전기차 배터리 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후방산업인 배터리 재료와 장비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 역시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칠레 생산진흥청이 진행하는 리튬 양극재 플랜트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후방산업인 원재료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은 배터리 시장이 올해 더욱 급성장하는데다 손익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이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액이 올해는 2조6,000억원까지 늘고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올해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비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 20억달러였던 글로벌 배터리 장비 시장이 내년에는 약 78억달러로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장비 시장 역시 처음으로 조 단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용량이 10GWh만 증가해도 7억9,000만달러가량의 장비 시장이 새로 창출되는 것으로 추정하는 만큼 올해만 전년 대비 40GWh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2020년 이후가 국내 기업에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자재·장비 등 후방산업의 성장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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