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5월부터 KBS ‘연예가중계’ MC를 맡아 진행을 이끌고 있는 신현준은 “‘연예가중계’는 나쁜 걸 취재하지 않는 연예프로그램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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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연예뉴스에 대한 관심도는 연예전문기자 그 이상이었다. 연예가중계 MC를 맡으면서 직업병처럼 늘 연예뉴스를 찾아보게 돼 눈이 나빠졌을 정도. 곧 “최근에 저희 연예가중계 안방마님 이다희씨가 화제가 돼서 좋더라구요.”라며 말문을 열더니, “연예정보 프로그램인만큼 MC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늘 연예계 흐름을 알고 있으려고 해요.”라며 연예계 정보와 눈과 귀를 열어놓고 있음을 알게 했다.
신현준이 ‘연예가중계’ 제작팀과 초반 약속했던 건, ‘연예인 입장에서 한 번만 더 생각을 해달라’였다. 한 번 더 연예인을 보호해준다는 시선으로 편집을 했으면 했던 것. 그렇기에 숨어서 찍는 방송이나 사생활을 밀착 취재하는 방송은 하지 않는다.
그는 “약속을 지켜 준 연예가중계 팀에 서로 끈끈한 의리 같은 게 생겼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하지 않고 나무보다 ‘숲’을 보는 편집 방식에 신뢰감을 보였다. 최근엔 송중기 송혜교 일명 화제의 송송 커플 결혼식 준비부터 현장, 뒷 이야기등 화제성에만 초점을 맞춘 연예 프로그램과는 달리 기본 팩트만을 전달한 ‘연예가중계’ 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송중기 송혜교 씨 결혼식이 화제였잖아요. KBS ‘태양의 후예’로 맺어진 커플이라 같은 방송사인 ‘연예가중계’에서 더 집중적으로 다룰만도 하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센 수위로 다루는 걸 원하지 않아요. 물론 그렇게 되면 시청률에서 밀린다는 걸 알고 있어요. 우리는 애초에 했던 약속을 지키는 걸 고수하고, 그런 마음을 연예인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연예인 분들이 자신이 인터뷰 한 것 방송을 통해 체크 하시잖아요. ‘되게 보호해준다’ 고 말씀 해주세요. 1분 30초도 안 돼서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을 많은 분들이 아세요. 그래서 연예인 분들도 저희 방송에 신뢰가 생기는 것 같아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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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어요. 그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하면서 리포터가 미처 전달 하지 못한 걸 전달 할 수 있게 됐어요. ‘연예가중계’가 대중과 스타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보면서, 이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란 생각에 뿌듯했어요. 방송사에서 그만두라고 하지 않는 이상 ‘연예가중계 최장수 MC기록을 계속 세우고 싶어요. ”
한편, 신현준은 3월 7일 개봉 예정인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홍보 대사를 자처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의 가장 핫한 종목인 파라아이스하키(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작은 행복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