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내가 둘째를 임신해 황금 개띠 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인 배우 신현준은 행복한 배우이자, 감사하는 남편, 사랑이 넘치는 아빠였다.
신현준은 2013년 5월 12세 연하 아내와 결혼해 2016년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아내의 둘째 임신을 축하하자, 그는 “아브라함은 100세에 아들이 생겼다면 저는 50에 둘째가 생겼다.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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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신현준은 29년차 배우이다. ‘은행나무 침대’ ‘비천무’ ‘블루’ ‘맨발의 기봉이’등 다양한 작품을 했다. 늘 “내 역할에 감사하면서 살아왔다”는 배우. 그는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스스로 “행복한 배우로 살아왔음”을 체감했다고 한다.
“‘행복한 배우’는 모든 배우들의 조건인 것 같다. 자신이 단련하지 못하면 행복한 배우가 되지 못하니까요. 전 행복한 배우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어요. 어떤 선배가 아이를 현장에 데려왔길래 ‘배우 하면 좋겠다. 너무 잘 생겼어’ 라고 말했더니 ‘그런 소리 하지마. 배우 생활이 힘들잖아’ 라고 말하셨어요. ”
“그런데 전 배우 생활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내 아이가 원하면 배우 일을 시킬 수 있어요. 내가 잘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생각의 차이인 것 같아요. 전 어떤 역할을 하든 감사하면서 그게 배우가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견뎌내고 온 것 같아요. 그 시간 조차 행복한 일이라 생각했거든요. 제 아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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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와이프에게 생활비를 건네는데, 그 때마다 편지를 함께 넣어요. 연애할 때도 편지를 많이 썼던 건 아닌데, 처음에 생활비를 건네면서 쓰기 시작했어요. 그 편지를 와이프가 모으고 있다는 걸 알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죠. 직접 편지를 써서 주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한달 동안 수고 많았어’ 란 식으로 소소한 내용이긴 한데, 점점 내용이 달라지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마지막엔 꼭 ‘행복하자’란 말을 남겨요.”
한편, 신현준은 3월 7일 개봉 예정인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홍보 대사를 자처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의 가장 핫한 종목인 파라아이스하키(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작은 행복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