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대통령, 올림픽 즐길 때 아냐…한미동맹 관리해야"

"한미 안보·경제 포괄동맹 균열 생기지 않게 해야"
"文대통령, 조금 더 신경 쓸 대상은 中 아닌 美"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미국의 철강 분야 통상 압박 등이 한미동맹 균열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한가롭게 평창올림픽 중계를 보고 계실 때가 아니라 국민들이 마음 편히 올림픽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 국민이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에 환호할 동안 미국이 우리의 아이언스틸, 철강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반도 안보상황이 일촉즉발 위기에 치닫는데 한미 간 안보, 경제 포괄동맹에 균열이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우리 내부조차 정비가 안 된 것도 큰 문제”라며 “통상정책의 컨트롤타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조직 정비도 채 마치지 못했다. 전통적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는데 통산 분야 균열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닌지 심각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가운데 한국GM 사태도 심각히 우려된다”며 “한국GM 자체를 철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코리아 엑소더스’가 시작됐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중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나서서 나라를 조공국가로 되돌리려는 이런 행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신경 쓸 부분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란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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