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7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현 주가는 14일 기준 5만 7,800원이다.
2017년 4·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보다 0.2% 증가하고 89% 감소한 448억원과 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영업익 42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다. 수출이 13% 줄었고 국내는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고정비 증가, 턴키 방식 매출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박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가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시장 점유율 3위로 높은 기술력을 갖고 국내 생산설비 증설로 중장기 성장여력을 지녔지만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3·4분기 이후 국내외 설비 증설로 고정비는 증가했지만 사드보복 조치와 수출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1% 내외고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6% 증가하더라도 영업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회사는 2018년 연결 매출 2,400억원(30% 증가), 영업이익률 8%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국내 회복이 뚜렷하지 않고 수출과 중국 법인 매출도 확정된 물량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 2,220억원(22% 증가), 영업익 140억원(영업이익률 6.4%)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4분기 실적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