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극장가 '블랙팬서' 점령

연휴 4일간 '블랙팬서' 250만 동원...누적관객 300만
동계올림픽 응원열기 높은데다 한국영화 흥행부진

영화 ‘블랙 팬서’ 중 한 장면.
설 연휴는 마블 영화 ‘블랙 팬서’가 점령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지난 15~18일 설 연휴 나흘간 246만 4,297명을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이로써 ‘블랙 팬서’는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설 연휴 기간 개봉한 외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적벽대전 2부-최후의 결전’(2009) 이후 처음이다.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코믹 사극 ‘조선명탐정3:흡혈괴마의 비밀’은 이 기간 85만7,488명을 동원해 흥행 2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1년과 2015년 설 연휴에 개봉한 전편들은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슬럼버’는 설 연휴에 81만1,953명이 관람해 3위에 올랐다. 총 관객수는 98만2,155명으로 1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올해 설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487만8,652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나흘간(583만명)보다 100만 명가량 줄었다. 동계올림픽을 향한 응원 열기가 뜨거운 데다 한국영화들의 예상 밖 흥행 부진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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