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미투’…검은 드레스 물결

제니퍼 로렌스·안젤리나 졸리 등 블랙드레스 선택
엠마 왓슨 등은 성폭력 기금에 거액 쾌척키도

검은 드레스를 입고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한 제니퍼 로렌스/EPA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앨버트홀에서 열린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주요 여배우들은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에 동참하는 의미로 대거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앤젤리나 졸리,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마고 로비, 나오미 해리스 등 여성 배우들은 제각각 다양한 디자인의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연대를 표했다.
‘미투’ 캠페인을 지지하는 의미로 검은색 드레스를 선택학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EPA연합뉴스
행사를 주관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의 제인 러시 회장은 “용기 있는 폭로가 또다시 용기 있는 성폭력 폭로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매우 역사적인 순간으로 지속할 변화를 위한 분수령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영국·아일랜드 출신 배우 약 200명은 직장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기금을 지원하겠다며 공개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엠마 왓슨이 100만 파운드(약 15억원)를 쾌척했으며 케이트 윈즐릿, 키라 나이틀리 등이 각각 1만파운드(약 1,500만원)를 지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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