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날 만찬까지 함께 한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측의 세이프가드 조치 해제를 요청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는 본지의 단독보도를 청와대가 19일 공식 확인해줬다. ☆본지 2월 10일자 1면 참조.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월 8일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요청은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었다고 고 부대변인은 의미를 부였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방한했던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설명도 브리핑에 곁들여졌다.
청와대는 이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중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주요 결과들도 정리해 소개했다. 우선 8일 한·스위스 정상회담에선 약 11조 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6일과 7일, 13일에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발트3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오찬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 받기도 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단행한 정상 외교가 ‘평화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