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도요타는 자율주행차의 운행정보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주행에 필요한 데이터와 주행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고 해킹 등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만큼 해킹이 이뤄질 경우 살상무기가 될 수 있어 보안이 그야말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차에 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을 모두 연결하면 차량의 관리나 원격제어 등도 가능해 그야말로 영화에서 보는 미래사회의 운송수단이 구현된다.
이렇게 되면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의 구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을 블록체인에 연결해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M2M)이 연결되는 생태계가 열리는 것이다.
도시와 각 가정의 정보통신 기반이 모두 연결되는 스마트시티도 머지않아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막을 내린 ‘CES 2018’에서는 물류·교통신호·검침기 등 도시의 정보통신 기반이 블록체인 등을 통해 모두 연결되고 자동화되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소개했다. 스마트시티의 시민들은 단말기 하나를 통해 각종 고지서 납부는 물론 집안 전기기기를 외부에서 제어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한 뒤 일정 기간에 자동정산하는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부산시·세종시 등이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돼 미세먼지 등 대기 관리, 건물 에너지 관리, 차량 자동관리 등 초연결사회의 일부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천재원 엑센트리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형태는 기존 IoT 시대를 확장해 기계와 기계 간 연결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기계가 연결돼 자동적·지능적으로 제어한다면 인간은 관리비용을 줄이고 막대한 편익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