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한혜진이 4년 만의 복귀를 앞둔 설레는 소감을 솔직한 어조로 전했다.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 연출 정지인 김성용, 이하 ‘손 꼭 잡고’) 측은 지난 9일,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의 한혜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은 ‘손 꼭 잡고’의 포스터 촬영 날. 촬영을 마친 한혜진은 차분하면서도 들뜬 설렘을 감추지 않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한혜진이 지난 2014년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한혜진은 “4년 만에 복귀한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 사실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 이렇게 시청자분들 앞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혜진은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를 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쉬는 동안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혜진은 “이 작품이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그동안 쌓여왔던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손 꼭 잡고’는 가족과 인생과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끌렸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대본을 받고 단숨에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그리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더라.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고 밝혀 극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간 근황에 대해 묻자 한혜진은 “육아에 전념했다. 내가 배우를 했었던 게 맞나 싶었을 정도”였다며 웃음 지었다. 그런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이방인’을 자주 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위로 받는 부분도 있었다. 드라마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을 두 가지를 참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한혜진이 맡은 ‘남현주’는 예기치 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 이에 한혜진은 “나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보다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 전이었다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 뭐든지 아이가 우선이 됐다. 가족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추억 만들어 줄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끝으로 한혜진은 ‘손 꼭 잡고’에 대해 “보는 동안 가슴이 따뜻했다고 호평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의미 있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모두 다겠죠?”라며 웃으며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 오는 3월 14일 수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MBC
다음은 한혜진 인터뷰.Q1. 복귀 소감
A. 3년이라고 알려졌으나 정확하게는 4년 만의 복귀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 사실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이다. 이렇게 시청자분들 앞에 서게 되어 기쁘다.
Q2. 가족 반응
A. 의미 있고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고 했더니 (집에서) 너무 좋겠다고 응원해 줬다(웃음).
Q3.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 선택 이유
A. 오랫동안 쉬면서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은 캐릭터 안에서 집중하고 그 감정들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겁도 나고 긴장됐지만 도전해 보고 싶더라. ‘손 꼭 잡고’는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다. 대본을 받고 단숨에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그리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더라.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
최근 방영되는 작품들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이 많다. 반면 ‘손 꼭 잡고’는 가족과 인생과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끌렸다.
Q4. 윤상현과 유인영과의 첫 만남
A. 윤상현은 처음 본 날부터 굉장히 편했다. 이전에 코믹하고 캐릭터가 살아있는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대본을 맞춰보고 대화를 나눠보니 의외로 이런 역할이 참 잘 맞으시겠구나 싶었다. 눈빛이 참 따뜻하고 깊이가 있다. 그래서 좋다.
평소에도 유인영에 대해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장점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본 리딩 때 보니 역시나 자신의 역할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더라. 자신의 캐릭터를 깊이 있고 당당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정말 좋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든다. 극중 서로 상반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
Q5. 쉬는 동안 했던 일은…
A. 육아에 전념했다. 내가 배우를 했었던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웃음).
Q6. 요즘에 즐겨보는 프로그램
A.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방인’이라는 프로를 즐겨 봤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위로받는 부분도 있다. 드라마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을 두 가지를 참 재미있게 봤다.
Q7. 생의 마지막 순간, 가족과 나의 행복 중에 선택한다면?
A. 결혼 전이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그리고 삶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왠지 자기 자신은 죽지 않고 계속 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이기적으로 좋다는 건 다 찾아서 아등바등 살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다 보니 뭐든지 나보다 아이를 생각하게 됐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도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기뻤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의 나라면 가족을 위할 것 같다.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추억 만들어 줄 것 같다.
Q8. ‘현주’는 어떤 인물인가
A. 시청자분들에게 현주를 통해 ‘죽음 앞에 저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겠구나’, ‘희생하고 양보하고 배려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겠구나’ 또한 ‘얼마나 남지 않을 시간일지라도 사랑을 꿈꿔볼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던져드리고 싶다. 더불어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분들 또한 그런 예쁜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Q9. ‘손 꼭 잡고’에 대한 시청자분들 향한 바람
A. ‘보는 동안 가슴이 따뜻했다’라고 호평받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드라마가 아닌 의미 있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또한 지금 아픔과 다투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 더불어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내가 딸이든 아들이든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시면 좋겠다. 전부 다겠죠(웃음).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