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에 맞서 상경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서울경제DB
민주노총이 제네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에 맞서 상경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하는 등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0일 군산 GM공장 동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GM은 공장 폐쇄 이전에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강탈해 간 돈을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01년 대우자동차를 5,000억원의 헐값에 인수한 GM은 한국에서 개발한 신차 라이선스만 소유하고 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손실은 한국GM에 떠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GM을 현금인출기 취급한 GM은 공장 폐쇄를 무기로 한국 정부에 막대한 현금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GM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이토록 파렴치한 요구를 하는 것은 막장 경영에 아무런 제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는 GM의 협박에 따라 조건 없이 공적자금을 지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GM도 이득만 챙기고 도망갈 생각을 접고 한국에서 강탈해 간 비용을 자본금으로 출자해 군산 공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공장 폐쇄를 강행하는 GM에 맞서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28일 청와대 인근에서 상경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병섭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한국GM은 협력사와 연관 사업까지 포함해 30만 노동자 생계가 달린 기업”이라며 “전 조합원이 함께하는 강력한 투쟁으로 막장 자본의 횡포를 막고 공장 폐쇄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