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록(왼쪽) 스톰윈드 대표가 본사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톰윈드
“동남아 모바일게임 시장은 아직 이용자당 매출은 북미나 중국 시장보다 낮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저렴합니다. 이 덕분에 이용자 기반 게임 타이틀을 꾸준히 늘려나가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박영록(사진) 스톰윈드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전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훌륭한 인력이 많다. 6억4,000만 가량의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 시장은 북미나 중국, 일본 시장에 비해 성장 초기 시장으로 꼽힌다.
박 대표는 국내 게임사 한빛소프트 필리핀 지사장을 역임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이해도가 높다. 이밖에 한빛소프트 미국 지사장과 G10엔터테인먼트 영국지사 유럽서비스를 운영한 바 잇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박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현지화다. 직접 서비스보다 현지 파트너와 제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모바일게임은 현지 문화와 접목된 로컬라이징(지역화)이 필수적인 만큼 각 나라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기업과 리듬액션게임 ‘뮤직클럽’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퍼블리셔와 협력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현지 언어, 그래픽, 게임 진행 등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두면서 현지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현지화 외에도 박 대표는 통합 결제 플랫폼 구축으로 안정적인 이익도 추구한다. 그는 “동남아시장의 나라별 페이먼트게이트웨이(PG)와 제휴해 통합 결제 플랫폼을 구성하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운영능력과 마케팅능력을 바탕으로 국가별 파트너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동남아 시장의 다양한 지역에 안착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와 소셜 기능 확대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밑작업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매출 발생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