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기부 장관 재산 56억 신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5억8,91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현직 장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57억8,192만원)과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이 나란히 재산 1,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2일 차관급 3인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일 사이 신규·승진·퇴직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홍 장관은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5억6,800만원), 배우자와 장녀 공동 명의의 서울 중구 충무로 상가(9억439만원), 배우자 단독 명의의 경기도 평택시 상가(10억2,781만원) 등 부동산 재산 62억2,362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신고액은 본인 3억2,271만원, 배우자 2억6,783만원, 장녀 1,913만원 등 총 6억968만원이었다. 홍 장관은 2,610만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도 함께 신고했다.

홍 장관은 9억 상당인 장녀 명의의 충무로 상가와 관련해 재산 증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4년생인 홍 장관의 장녀는 초등학생 시절 외할머니로부터 상가 지분의 25%를 물려받았다. 홍 장관은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한 뒤 증여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동안 ‘부의 대물림’을 앞장서 비판해 온 홍 장관의 입장과는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퇴직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총 12억7,18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명의인 서울 동작구 아파트(3억550만원)를 비롯해 예금 3억2,756만원, 차량 2대(7,032만원) 등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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