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울산시, 3월부터 수도요금 인상

극심한 장기 가뭄과 사연댐 수위조절로 물이 부족한 울산이 수도요금을 올린다.

울산시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물이용부담금을 톤당 14.3원에서 83.5원으로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물이용부담금은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낙동강 수계 30개 시·군이 부담하는 것으로 울산시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사연댐 수위 조절 등으로 물이용부담금이 크게 증가했다. 울산시의 물이용부담금 산정금액은 2014년 27.2원, 2015년 29.2원, 2016년 21.1원, 2017년 14.3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수도요금은 매월 상·하수도요금과 물이용부담금이 함께 고지된다. 월 20톤 사용 수용가의 경우 요금 2만4,530원이 2만5,92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액 1,390원(5.6%)은 물이용부담금 상승으로 인한 인상분이다.

가뭄이 해소돼 낙동강물 사용이 줄어들면, 예년 수준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울산의 정청 식수원인 사연댐은 문화재청의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에 따라 2014년 8월부터 48m로 이하로 인위적으로 수위를 유지함으로써 유효 저수량이 11.9%로 감소해 댐의 기능을 상실했다. 여기에 가뭄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7월부터 취수가 중단된 상태로, 현재 유효저수율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이 44.2㎜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54.4㎜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장기 가뭄이 지속 되고 있다”며 “물 절약 생활화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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