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강유미가 또 한 번 돌직구를 던졌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사법부 블랙리스트 지시하셨습니까”에 이어 이번에는 “몇 명 꽂아주셨냐”다.지난 2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다뤘다. 개그맨 강유미는 직접 국회를 찾아가 의원들을 향한 ‘흑터뷰’를 진행했다.
춘천지검 소속 안미현 검사에 의해 재점화된 ‘강원랜드 채용 비리 및 수사 외압 의혹’에서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은 다섯 명. 강유미는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의원, 염동열 의원, 김기선 의원, 한선교 의원, 김한표 의원을 만나 채용비리에 대해 묻기로 했다.
이날 강유미는 드라마 ‘올인’ 속 딜러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꽃을 들었다. ‘강원랜드’에 ‘꽂아줬다’는 메시지를 복장을 통해 강조한 것. 염동열 의원과 한선교 의원, 김한표 의원은 아쉽게 만나지 못했으나 김기선 의원, 권성동 의원과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강유미는 먼저 김기선 의원에게 “저희 프로그램이 무례한 프로그램이다. 무례한 질문 드리겠다”며 “강원랜드에 꽂아주셨는지”라고 물었다. 김기선 의원은 “부당한 인사 청탁을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고, 강유미는 “왜 리스트에 올라갔다고 생각하냐”며 추가 질문을 던졌다. 김기선 의원은 “청탁자도, 부모도 모른다”며 “사안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어 식사를 마친 권성동 의원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실례지만 강원랜드에 몇 명 꽂았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라고 물은 것. 이에 권성동 의원은 “말씀이 좀 거칠다. 꽂다니 뭘 꽂냐”고 반문했고 강유미는 “채용을 시켜주시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 역시 부정 채용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강유미는 포기하지 않고 “정말 한 명도 없으세요?” “검찰에 증거 삭제는 왜 의뢰하셨어요” “그럼 검찰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왜 했을까요” 등 돌직구 질문을 이어갔다. 권성동 의원은 끝으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 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질 거다”라며 인터뷰를 종료했다.
‘흑터뷰’를 지켜 본 김어준은 “권성동 의원을 잘 모르셔서 그런데 굉장히 까칠하고 베테랑 기자도 상대하기 어려워한다”며 “블랙하우스가 연말까지 살아있으면 올해의 기자상에 응모해보겠다”고 칭찬했다. 강유미는 “무식함이 힘이다”며 마무리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