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사진=서경스타 DB
지난 22일 자신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11학번이라 밝힌 A씨는 조민기의 또 다른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조민기는 A씨가 형편이 어려웠을 당시 자취방을 구하려 하자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살면서 ‘내가 샤워할 때 등 좀 밀어달라’고 말했다.
여기에 A씨는 “조민기가 ‘교수님이라 하지 말고 다정하게 오빠라 불러’라고 했다”며 “조민기는 매일같이 밤이건 낮이건 전화와 카톡을 해왔고, 술 취해서 새벽에 전화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또 “어느 날은 자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꽂아준다는 식으로 촬영하자고 얘기했고 저는 그 말이 제 인생의 기회일 줄 알았다. 일본에서 촬영을 하는 거라며 여권이 있냐더라”며 “일본에서 저는 어디서 지내냐고 물어보니까 방은 자기랑 같이 쓰면 되지 않냐며 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민기 교수는 학생들과 술자리를 가지면 늘 2차는 자기 오피스텔을 권유했다. 저 역시 학교다니면서 조민기를 피하며 후배들에게는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는 언지만 줬을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는 못했다”며 “조민기는 지금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고 있지만 연습실에서 땀흘려 힘들게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몹쓸 짓을 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앞서 ‘조민기 성추행’과 관련한 4차례의 폭로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글은 대중에게 연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민기의 청주대 여대생 성추행 의혹을 내사 중이며 온라인 글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신중하게 수사 중이라 전했다.
한편 조민기는 2004년 청주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았으며, 이후 2010년 연극학과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들과 함께했다. 지난해 교단에서 내려온 이유로는 학생들의 성추행 신고로 조민기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은 후 사표를 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