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23일 일본 도쿄제철과 상호 약 1%의 주식을 보유하기로 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도쿄제철은 26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동국제강의 주식 약 1.2%(115만5,000주)를 매입하고 동국제강도 도쿄제철 주식을 1%가량 사들일 계획이다.
동국제강과 도쿄제철은 지난 1995년부터 제품·원료·기술 분야에서 비정기적으로 교류해왔다. 동국제강과 도쿄제철의 이번 전략적 동맹은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전기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철스크랩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을 개발해 범람하는 중국산 저가 철강에 대응하는 고품질 철강과 생산 공정을 구축하는 데 힘을 합칠 계획이다. 제휴 내용은 △전기로 제품 기술/생산 노하우 공유 △저탄소·에너지 절감 기술 교류 △인적 교류 확대 △주식 상호 보유 등이다.
도쿄제철은 84년 전통의 대표적인 일본의 전기로 제강 기업이다. 도쿄제철은 2016년도 회계 연도 기준 211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매출 1,217억엔(한화 1조2,000억원)이다.
한편 한일 철강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제휴를 하고 있다. 포스코도 신일철스미토모금속(1999년), 요도가와제강(2013년) 등과 지분 보유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