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구현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선거 실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단지 안 육교에 걸려 있다. /사진=박경훈기자
오는 25일 예정된 서울 강남 핵심 입지로 꼽히는 압구정 구현대 일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명품 단지’, ‘랜드마크 단지’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주민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압구정 구현대 일대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라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3구역으로 정해져 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윤광언 올바른압구정재건축준비위원장, 전원재 압구정재건축포럼(ARF) 위원장, 정제택 새로운재건축준비위원회 회장이 후보로 나섰다. 특별계획구역 3구역에는 압구정 현대1~7차, 10 ·13 ·14차가 포함돼 있고 토지소유자만 4,000여명이며 부지 면적은 36만여㎡에 달한다. 이러한 규모 뿐만 아니라 동호대교를 끼고 있으며 한강변 돌출 부분에 위치해 재건축 이후에도 가장 조망권이 잘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입지로 평가 받는다.
윤광언 위원장은 △세계적인 명품 단지 실현 △부담 없는 재건축 △자산 가치 최대 창출의 3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에서 단지 중앙부에 들어서게 될 역사문화공원 부지를 단지 외곽으로 이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명품 단지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특별건축구역 지정 및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해 우수한 디자인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조합원의 부담 없는 재건축사업을 위해서는 단지 내 지형 차를 이용한 지하의 데크형 상가 개발로 수익을 창출하고 후분양제 실시, 지구단위계획안에서 정해진 준주거부지의 매각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원재 위원장은 명품 단지 건축을 위해 압구정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한강의 기적’을 테마로 설정해 한강변에는 ‘기함동’을, 압구정역 근처의 단지 입구에는 거대한 게이트를 각각 짓는다. 이와 함께 최고급 펜트하우스를 지어 단지를 명품화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제택 회장은 우수 디자인을 갖춘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 건축, 지능형 건축물의 적용을 통한 선진국형 스마트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가 및 공공문화시설물들을 확충 보완해 주민의 복지와 편의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