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ep Cherokee 2019
미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브랜드 지프가 올해 중형 SUV 체로키 부분변경차를 앞세워 미국에선 현대차 신형 ‘싼타페’를, 한국 시장에선 볼보 ‘XC60’을 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산하 지프 브랜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뉴 지프 체로키’ 국제 기자 시승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지프는 신형 체로키를 곧 미국에서 출시하고 한국에서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리엘 가빌란 FCA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한국 시장에서 체로키의 경쟁 모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볼보 XC60을 가장 먼저 꼽았다. XC60은 계약 후 인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할만큼 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차종으로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 장점인 체로키가 도시형 SUV인 XC60을 경쟁상대로 지목한 것은 출퇴근 등 도시형 수요와 오프로드 및 레저 수요 모두를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프 측은 미국 시장에서 신형 체로키가 경쟁할 차종으로 도요타 ‘라브V4’, 혼다 ‘CR-V’, 포드 ‘이스케이프’ 등과 함께 현대차 ‘싼타페’를 꼽았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서 출시한 풀체인지 신형 싼타페를 하반기 미국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앞세워 미국 실적을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 싼타페와 체로키가 볼만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뉴 지프 체로키는 ‘상어 코’로 불리는 특유의 앞모습을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는 등 디자인을 개선하고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해 연료 효율성과 고속주행의 안정감을 향상시켰다. 한국에서는 디젤 2.2 엔진이, 미국에서는 가솔린 2.0 터보가 주력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프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7,012대를 판매하며 2016년 5,070대 대비 40% 가깝게 실현했다. 이는 2017년 수입 SUV 전체 판매량 7만2,102대의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이다. FCA코리아는 올해 지프 브랜드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뉴 체로키 등 신차를 집중 마케팅한다는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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