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의 화장품과 스켄케어 제품의 중국 수출은 1억5,100만 달러(1,628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87%나 증가한 액수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중국의 일부 단체들이 한때 인터넷 공간에서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로 유커도 감소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한국 화장품에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양국 간에 갈등이 이어졌던 작년 한 해 한국 화장품의 중국 판매는 23.4%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34%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CLSA의 아시아 소비 연구책임자 올리버 매튜는 “우리 조사로는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많은 한국 브랜드가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에도 정치에 관 계없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중국이 세계 최대의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화장품 소비붐이 일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