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승훈, 꼭 신혼여행부터 가라…김보름, 맘껏 기쁨 누려라"

文대통령, 선수들에게 축전보내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쥔 이승훈·김보름 선수에게 26일 축전을 보내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훈 선수에게는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자랑스럽다. 그림과 같은 곡선 질주로 평창도 우리도 모두 더 빛났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동안 37.4㎞를 달렸다. 우리나라 장거리 스케이트를 지키기 위해 5,000m, 10,000m를 뛰는 모범도 보여줬다”라며 “정재원 선수의 손을 들어준 모습에서 국민은 후배를 아끼는 맏형의 마음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케이트를 벗는 날까지 빙판 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되겠다’는 이 선수의 다짐이 감격스럽다”면서 “다음 베이징 대회에서 또 축전을 쓰게 될 것 같다. 꼭 신혼여행부터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결혼했으나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해 신혼여행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보름 선수에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의 첫 메달리스트 김보름 선수 자랑스럽다”라며 “김 선수의 은메달은 고된 훈련을 견뎌낸 당연한 결과”라고 치하했다. 이어 “김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꾸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제 동료들의 손을 잡고 맘껏 기쁨을 누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아울러 “김 선수는 조용한 기부로 이웃의 아픔과 함께해온 선수”라며 “오늘은 국민께서 김 선수에게 마음을 나눠주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눈부시게 활약해 달라.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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