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 성추행·인사 보복 의혹 안태근 전 검사장 檢 출석

여검사 성추행·인사 보복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이 26일 검찰에 출두했다. 성추행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지 28일 만이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검사장을 이날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40분께 조사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안 전 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단이 그를 불러 조사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안 전 검사장이 2014~2015년 서 검사에 대해 부당한 사무감사를 하고, 통영지청으로 발령이 나는 과정에 부당한 입김을 넣었는지 여부다. 또 공소시효가 지나긴 했으나 서 검사에 대한 성추행 의혹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인사 개입 등 의혹이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안 전 검사장에 대한 구속 수사에 돌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부당 인사 의혹에 따른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고소 기간이 지난 성추행 의혹과 달리 기소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