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의 평창동계올림픽 운영과 관련해 “국민적 대통합과 경제적 발전, 국가 브랜드 이미지 강화보다 남남갈등과 분열이란 큰 선물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문재인 정권이 현송월·김여정에 이에 이제 대한민국의 원흉인 김영철마저 불러들여 평창올림픽을 완전한 북한 체제의 선전의 장으로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올림픽 기간 고생이 많았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끝내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외면한 채 살인전범 김영철을 비호하려 한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체제전쟁에 나설 것”이라며 “더는 문재인 정부의 친북 주사파 정부를 용납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여자 컬링 은메달 획득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컬링이 이렇게 재밌는지 몰랐다고 딴소리만 하는데 일부러 그러는지 속이 터질 지경”이라며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으면 감당 못 할 나랏일은 접어두고 컬링 배우러 나서는 것은 어떤지 권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일각에서 과거 여당 시절인 2014년엔 남북군사회담을 열어 ‘내로남불’ 지적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천안함 폭침과 도발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민적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회담이었다”며 “무턱대고 (김영철을) 환영하는 문재인 정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민주당의 호도에 절대 혼선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6차 회담은 통일각에서 7차 회담은 판문점에서 실시했고 회담 장소 영역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끝났다”며 “이런 이야기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맞섰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