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봇물처럼 진술 나오는 이 순간, 역사의 이정표 될 수 있을 것”
법무부가 검찰 내 모든 여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범죄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를 예고한 가운데,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인 박은정 부장검사의 발언이 새삼 재조명 받고 있다.
박은정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인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16년째 일련의 사건을 다룬 베테랑”이라고 박은정 부장검사에 대해 언급했다.
박은정 부장검사는 미투 운동에 “성폭력 사건을 오랫동안 수사했다”면서 “지금 이렇게 봇물처럼 피해자들의 진술이 터져 나오는 이 순간이 역사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부장검사는 “감격스럽기도,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한 것 같아 반성의 마음도 든다”라며 “많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신고하고 피해사실을 드러내서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고, 피해자들이 특별히 보호받고 지지받고 응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은정 부장검사는 “조직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성별의 불평등함 속에서 이뤄지는 범죄”라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대책위원회 중심으로 관련 제도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위원으로 참여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