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수수 의혹’ 이혜훈 의원 비공개 소환 조사

“사업 도와준다고 해 6,000만원 상당 금품 제공”

이 의원은 “옥씨에게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모두 갚았다”고 반박했다./서울경제DB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최근 경찰에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23일 이 의원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대기업 사업권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으로 여성 사업가 옥모씨에게 고소당했다.


옥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이 의원에게 현금·명품가방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옥씨에게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모두 갚았다”고 반박했다.

23일에 있었던 소환 조사에서 경찰은 ‘옥씨를 언제 어디서 어떤 용무로 만났는지’, ‘대가를 약속하고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중순부터 4개월여 진행된 이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사건은 검찰로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오씨가 접수한 고소 사건을 서초경찰서에 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홍태화안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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