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연극계 거장’으로 분류되던 이윤택, 오태석 등 연출가들의 성폭력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연극배우들의 성폭력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견 연극배우 한명구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교수직 등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TV와 영화에 조역으로 출연한 중견 연극배우 역시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유명 연출가인 A씨의 성추행 의혹도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의 실명을 적으며 “21년 전 A씨가 자신에게 성추행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택시 안에서 성적 농담을 했으며 피해자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피해자를 여관에도 데려갔다. 글을 쓴 네티즌은 “학교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A씨는 미국으로 1년간 연구활동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민간·공립극단 대표, 공립공연기관 이사장 등을 지냈다. 대학에서도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했다. 최근에는 국립 공연기관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A씨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